*전적으로 <인문학, 기호학을 말하다> (송효섭, 2013) 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기호학
'기호'를 다루는 학문.
단순히 기호라는 개념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 아님. 기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른 대상들(문화, 인간 심리 등)을 분석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방법론으로서의 학문이 될 수 있음.
(예 : 철학을 기호학으로 하다, 심리학을 기호학으로 하다, 문학연구를 기호학으로 하다)
형식주의
문학작품을 내용이 아닌 형식으로 봄. 언어 자체의 분석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문학이론 또는 비평의 경향.
영미 중심 신비평과 러시아/유럽중심 러시아 형식주의로 나뉨.
- 신비평 : 몬로 비어즐리(Monroe Beardsley) 등. 문학작품은 그 자체로 연구되어야 한다고 봄. 창작자의 의도를 고려할 경우 발생하는 의도주의의 오류 강조.
- 러시아 형식주의 : 신비평과 유사하나 언어학 이론과 수용의 상황, 독자의 지각을 추가적으로 고려함. → 구조주의와 연결됨
구조주의
모든 것을 요소 간의 관계인 '구조'로 파악하려는 사조.
문학이론에 적용할 경우 구조주의적 입장에서는 작품 자체의 내재적 요소뿐만 아니라, 문학의 구조를 문화나 사회의 보편적 구조와 관계짓는 논리를 탐구함.
기호 (소쉬르 정의)
기표와 기의로 이루어짐.
- 기표 : 의미하는 것
- 기의 : 의미되는 것.
소쉬르의 정의가 획기적인 것은 기표와 기의를 모두 기호 안에 통합했다는 것이다. 즉 기호가 기호 밖에 있는 어떤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지시한다고 본 과거의 관점을 비판하였다. 기호는 기호 안에 있는 '기의'를 지시하며 이는 기호 바깥에 있는 어떤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언어학적 전회 linguistic turn
리처드 로티가 쓴 개념. 소쉬르의 구조주의는 언어가 단지 다른 대상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바로 우리의 현실을 구성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봄. 언어가 갖는 체계(소쉬르의 '랑그') 에서 인간의 사유가 벗어날 수 없으며 의미는 관계 안에서 만들어진 차이에서 발생한다. 이런 차이를 통해 구축된 상징체계는 그 자체가 바로 현실로 간주된다. 이는 구조주의를 넘어 포스트 구조주의까지 확대됨. 20세기 철학에서 언어학적 문제가 철학의 중심 문제가 되었음을 암시하는 개념.
텍스트
여러 요소로 이루어진 복합체. 합의된 개념도 없고 많은 사람들이 매우 다양한 의미로 쓰고 있음.
구조주의에서는 텍스트라는 방대한 개념도 일관된 법칙을 활용하여 파악하려고 함.
즉 구조주의 이론은 구조로 포착되지 않는 것을 구조로 포착하려는 과정에서 나타났다고도 할 수 있다.
+ 텍스트를 구조주의적으로 분석하려는 노력 : 학자들마다 다른 전략을 활용하나, 주로 텍스트를 '층위'로 나누어 각 층위들간의 상호작용 등을 보려고 하는 노력임.
작가의 죽음
신비평가 윔세트, 비어즐리의 입장이자 구조주의 기호학에서 발생한 개념. 작가가 의도한 것을 찾아내는 것은 텍스트를 읽는 오류에 불과하다고 봄.
해체주의
데리다, 롤랑 바르트가 대표적. 구조주의를 해체하려는 시도임. 형이상학을 탈피하려고 했던 구조주의도, 구조라는 형이상학적 개념을 버리지 못했다고 본다. 따라서 구조 역시도 해체되어야 한다고 봄.
코드
기호를 운용하는 규칙. 기호들은 필연적으로 체계 안에서 운용될 수밖에 없는데, 이 체계의 규칙을 의미하는 것이 코드이다.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
신화 : 1차적인 기호학적 체계 위에 구축된 2차 기호학적 체계.
신화는 단지 언어로 구술되는 것이 아닌 사진, 회화, 포스터, 제의 등 모든 표현 현상에서 포착되는 의미작용. 신화는 독자에게 사실의 진술이나 통고처럼 제시되어 독자로 하여금 신화로 빠져들게 한다. 독자는 고착된 기호 뒤에 기의가 숨겨지는 과정을 파악하지 못하는 신화의 소비자가 된다. 이러한 숨겨진 왜곡을 읽어내는 일은 고착된 기의를 꺠뜨리는 것으로서 신화를 해체하는 신화학자의 몫이다. 바르트의 이론은 자본주의 사회를 움직이는 신화 제작자들로 인해 유포된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똑똑히 주시하고 이를 해체해야만 신화가 조작하는 거짓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직관을 명료하게 다듬은 철학은 인정받지만, 우리의 직관을 정면으로 깨부수는 철학(설득력이 있는 경우)은 인정을 넘어서 존경을 받는다. 소쉬르의 '언어학적 전환'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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